6월 말~7월 초 예술의전당서 피아노 리사이틀
“베토벤에서 늘 새로움 발견” 공감의 시간 선사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오는 6월 말부터 7월 초에 걸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에 나선다. ⓒ빈체로 제공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오는 6월 말부터 7월 초에 걸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에 나선다. ⓒ빈체로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You will always discover something new in Beethoven’s music, as long as you live.(당신이 살아있는 한, 당신은 언제나 베토벤의 음악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현존하는 최고 권위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이자 세계적인 베토벤 해석가는 ‘베토벤 음악의 영원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루돌프 부흐빈더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로 한국을 찾는다. 올해 77세(1946년생)의 피아니스트는 오는 6월 말과 7월 초에 걸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역사로 남을 7일간의 기념비적인 대장정에 나선다. 2012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로 처음 방한한 이후 여덟 번째 내한 공연이다.

부흐빈더는 ‘피아노의 역사’다. 2014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최초의 피아니스트다. 세계무대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60회 이상 연주한 전무후무한 전설이다.

1980년대 초반 처음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발매하며 주목을 받은 부흐빈더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다시 베토벤의 악보에, 그리고 기록에 몰두한다. 수십 년간 이어진 해석과 연구를 통해 부흐빈더의 세계에서 다시 태어난 베토벤은 가장 진실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가 자신 있게 베토벤을 삶의 중심에 두며 “베토벤은 내 삶의 동반자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오는 6월 말부터 7월 초에 걸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에 나선다. ⓒ빈체로 제공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오는 6월 말부터 7월 초에 걸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에 나선다. ⓒ빈체로 제공

피아노라는 악기를 음악 인생의 중심과 정점에 두었던 베토벤의 피아노 작품은 피아니스트에게 때때로 숙제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는 모든 피아니스트가 한 번쯤 꿈꿔보는 인생의 과업이다.

부흐빈더가 독보적인 베토벤 전문가로 불리는 이유는 이와 같은 대과업을 수없이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의 내면에서 베토벤을 발견했고 또 그와 함께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부흐빈더와 함께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리사이틀을 통해 우리는 베토벤의 현신을 눈앞에서 조우할 수 있다.

공연 티켓은 6일(목)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시작됐으며, 7일(금) 오후 2시부터는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부흐빈더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 일정은 다음과 같다.

① 6월 28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피아노 소나타 1번, 10번, 13번, 4번, 14번 ‘월광’

② 6월 30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소나타 5번, 12번, 22번, 17번 ‘템페스트’, 18번

③ 7월 1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피아노 소나타 3번, 19번, 26번 ‘고별’, 7번, 28번

④ 7월 6일(목)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피아노 소나타 6번, 24번, 16번, 29번 ‘함머클라비어’

⑤ 7월 7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피아노 소나타 2번, 9번, 15번 ‘전원’, 27번, 23번 ‘열정’

⑥ 7월 8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피아노 소나타 11번, 20번, 8번 ‘비창’. 25번, 21번 ‘발트슈타인’

⑦ 7월 9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피아노 소나타 30번, 31번, 3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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