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서울 금천구 시흥동 관악산 일대 저층 노후 주거지가 최고 35층 1100세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11일 서울시는 시흥동 810번지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 중 제1종일반주거지역(관악산 주변 4층 이하)은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으로 용도지역 상향돼 13층 내외로 층수계획이 가능해진다. 입지특성을 고려한 최고 35층 내외의 입체적인 높이계획도 가능해졌다.
기획안에는 이 일대를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노후저층주거지 정비 선도모델'로 조성할 4가지 계획 원칙이 담겼다.
주요 내용은 △사업실현성을 고려한 효율적 토지이용 도모 △주민활동을 고려한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환경 조성 △안전과 이동편의를 고려한 보행환경 개선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형성 등이다.
특히 시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 시 포함되지 않았던 독산로변 모아타운 후보지(약 2만7040㎡)를 포함해 구역계를 확장했다.
이를 통해 독산로변 가로활성화 및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독산로~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동서 지역 간 연계를 강화했다. 독산로변 연도형 상가 방향의 선형 녹지공간과 연계한 보행통로를 만들고 기존의 협소한 도로는 폭을 넓혀 보도와 분리하도록 했다.
한편 시흥동 810번지 일대는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고 보차구분 없는 협소한 도로와 열악한 기반시설 문제로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2011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주민 갈등으로 2017년 해제된 이후 일대에서 소규모주택정비사업(모아주택) 등이 추진됐으나 관악산 주변 높이제약 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