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색상 띤 '무지개 펜타닐'. 사진=연합뉴스
밝은 색상 띤 '무지개 펜타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중국 외교부는 미국 정부가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 원료를 멕시코에 공급한 중국 기업 2곳을 제재한 데 대해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펜타닐 무역에 관여한 혐의로 중국 기업과 개인을 제재한 미국을 "강력히 규탄하며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특정 사안을 외교 경로로 항의했을 때 '엄정한 교섭'이라는 표현을 쓴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최선을 다해 미국을 돕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미국이 제재를 가하려는 반복적인 움직임은 마약 통제에 대한 양국의 협력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에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약 21만명에 이른다.

이에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14일 멕시코의 마약 조직에 펜타닐 활성화 물질을 공급한 중국 기업 2곳, 중국과 과테말라 소재 개인 5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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