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쓰오일
사진=에쓰오일

[편집자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지 1년이 지났지만, 산업계에선 여전히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 번 사고가 나면 유·무형의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각 기업들도 평소 안전사고 예방과 직장 내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적절한 안전교육과 사고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장별 안전교육을 통해 전사적인 안전 관리역량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국내 주요 정유사와 화학, 배터리 등 에너지업계와 철강, 조선, 해운업계 등을 대상으로 평소 안전경영을 위해 노사가 어떻게 선제적 대응을 하는지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에쓰오일은 한 번의 사고가 치명적인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정유업 특성상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고경영진의 안전에 대한 실천 의지와 ISO 45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바탕으로 무재해 사업장 달성, 나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문화 구축을 목표로 한다.

안전문화를 향상을 위해 에쓰오일은 임직원, 협력업체, 방문객 안전교육, 협력업체 안전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펼치고 비상상황에 대비해 실전에 준하는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강화된 자체 기준과 안전 향상 프로그램에 따라 사업장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안전관리 수준을 강화하고 IT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소통을 통한 전사적 안전역량 강화 노력도 특징적이다.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중심으로 주기적으로 전사 안전관리위원회, 세이프티 타운홀 미팅, SHE(안전·보건·환경) 위원회, 현장 안전점검을 개최해 본사와 공장, 저유소를 포함한 전사적인 안전정책을 수립하고 안전점검을 지원하며 대내외 사고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모든 회의 시작에 앞서 ‘세이프티 톡(Safety Talk)’을 발표하고 이를 이메일·지식플러스 사이트를 통해 전 임직원과 공유한다.

제도적으로도 강화된 안전 법규에 대응해 PSM감사, 작업허가감사, 소방감사 등 안전 감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개인별 안전역량과 안전인식 강화를 위해 직무·직급별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다양한 컨설팅과 갭분석을 통해 전사 사전점검을 실시, 안전관리 이행의 적절성을 파악하고 사소한 사고까지 예방하기 위해 CARE(Case Analysis Risk Elimination)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차사고 사례와 응급처치 방법을 공유한다. 

에쓰오일은 2021년 OHSAS 18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ISO 45001 인증으로 전환·획득하고 이에 따라 안전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보다 효과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개선과 함께 불안전한 행동 또는 상태에 대한 개선활동인 행동기반안전(BBS) 프로그램을 통해 사고의 근본 원인부터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장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 모든 작업에 대해 사전 작업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직원과 협력업체 근로자 안전지표를 실시간 관리한다. 안전관리에 모범을 보이는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칭찬쿠폰 제도, 정기보수 워크숍, 안전 컨설팅 등을 통해 실천력을 제고하고 운영상 미비점 개선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아차사고와 중대재해 사이에는 강한 연관관계가 존재하는 만큼 위험등급에 따라 아차사고를 구분해 중대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리,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아차사고를 발굴·공유하고 체계적인 관리와 통계분석을 통해 중대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일일 안전 조회, 임원·관리자 합동 현장 안전점검, 관리자 주관 안전면담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활동 내용을 SHE 시스템 대시보드와 연동시켜 안전활동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자체 규정에 따라 외부 전문업체와 함께 생산공정에 대한 위험성 평가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생산공장의 디지털 전환도 안전경영의 일환이다. 생산 관리, 정비 관리, 안전을 아우르는 생산공장 운영 인프라의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첨단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활용해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성 강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일련의 노력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ESG경영과 궤를 같이한다. 지난달 에쓰오일은 2021년 5월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설치한 ESG위원회를 이사회 내 조직으로 승격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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