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퍼주기 외교 시즌2”, “피해 외교”라고 규정하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관련 현안이나, 미국의 한국 국가안보실 관계자들 도청 의혹,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목소리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 외교’라는 참으로 굴욕적인 상황을 맞고 말았다”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나라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못하고, 감당하지 못할 청구서만 잔뜩 끌어안았다”며 “핵 주권 문제를 포기해 많은 부분에서 국가가 감당하지 못할 양보를 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수출 급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충격적 수준의 적자를 내고 말았다. 러시아의 현대차 역시 공장 전면 철수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무능한 진영 외교의 결과 대한민국 경제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고, 앞으로 우리 국민들이 치러야 될 민생 고통이 참으로 걱정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번 미국 국빈방문에서 확장억제, 핵무기, 전쟁 등의 단어만 난무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과 대답은 없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온데간데없고, 전쟁 프로세스만 난무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차라리 알맹이 없는 빈껍데기 내용과 성과 없는 방미 결과가 ‘어쩌면 다행’이라는 자조 섞인 푸념이 여기저기서 나온다”며 “대형 사고를 덜 쳐서 다행인 것이 저는 불행이라 생각한다. 평화를 위한 대통령의 책무에 충실하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빈손 외교”, “적자 외교”, “피해 외교”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반도체법에서 원론적 입장만 재확인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한국 기업의 투자를 1000억 달러 규모로 받았다고 자랑했다”며 “빈털터리 외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라는 것은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통령실 뉴스룸을 보면 김건희 여사 사진만 수두룩하다. 의미 없는 사진들이 왜 그렇게 올라와 있는지”라며 “대통령 홈페이지 뉴스룸 사진뉴스는 김건희 여사의 SNS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