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다음달 4공장 완전 가동 시작
셀트리온, 7월 중 미국에 휴미라 시밀러 출시 예상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성수 기자] 국내 바이오 쌍두마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지난 1분기 나란히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두 회사 모두 연내 사업에서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을 앞두며, 역대급 실적 경신에 또다시 시동을 걸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심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1% 증가한 720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17억원으로 9% 증가했다.
지난 4월 편입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 1분기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이 한몫했다.
실제로 심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5910억원, 영업이익은 234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 33% 증가했다.
1~3공장 풀가동이 지속되면서 CMO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높은 환율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했다.
원제의약품(DS) 매출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매출도 꾸준히 증가세다.
셀트리온도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59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4%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823억원으로 41%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셀트리온도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뤄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9% 성장하며, 분기 매출 기준으로 사상 첫 4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피하주사제형 ‘램시마SC’의 유럽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에 실적 성장을 견인한 품목은 램시마SC”라며 “램시마SC의 1분기 매출액은 1613억원으로, 2020년 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시장에선 1분기 기준 램시마 31.4%, 트룩시마가 30%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매출 증가 및 글로벌 시장의 견고한 시장점유율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은 더 좋다?…기대감↑
두 회사의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부분가동을 시작한 4공장을 오는 6월 완전 가동할 예정이다. 4공장 전체 가동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생산능력이 60만4000리터로 늘어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상승도 실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7월 미국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다.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가 판매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으로 2021년 약 207억 달러(약 25조33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높였다. 예상 매출을 3조5265억원(중위값)으로, 지난 1월 말 전망공시한 3조3765억원에서 상향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을 높여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조4906억원이다. 이는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년보다도 16.3% 늘어난 수치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로 갈수록 고판가 수주 물량 증가, 4 공장 일부 상업화 생산 시작,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시장 판매가 시작되면서 이익 성장 폭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도 올해 실적 전망이 밝다. 셀트리온의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보다 12% 늘어난 2조5590억원으로 제시됐다.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진전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 미국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계획 중이다. 5월 말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0월에는 램시마SC가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이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실적 증가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대해 “주요 바이오시밀러 품목들의 견조한 매출 속 램시마 SC 매출 호조 지속되고, 7월 미국에서 유플라이마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매출 본격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