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에 대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사능 공포를 조장하는 데만 힘쓰고, 북한의 핵쓰레기와 우라늄 채굴 폐수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  

23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여한 의원들은 북한과 일본의 방사성 폐기물·오염수에 대한 민주당의 이중잣대에 대해 성토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오염수 공포를 유포하고 무모한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 의장은 “정부가 파견한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시료도 구하지 못한다고 민주당이 비판했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시료와 후쿠시마 바다 시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다. 성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처리수인지 핵폐기물인지 구분 못하는 과학적 문맹이 집권당 대선주자이자 야당 대표가 될 수 있느냐”며 “이재명 대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다핵종제거설비(ALPS)도 모르냐”고 물었다. 

성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는 IAEA 공동 검증에 과학자들을 보내 후쿠시마 오염수를 검증했고 ALPS도 문제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IAEA가 채취한 시료는 한국, 미국, 프랑스 등에 보내 검증하고 있으며 다시 IAEA에 되돌려 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 의원은 “북한의 평산 우라늄 광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우라늄 광산이고 폐기물은 후쿠시마 원전수보다 위험하다”며 “민주당은 북한의 핵쓰레기와 우라늄 채굴 폐수에 대해서는 왜 문제제기를 하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북한은 우라늄 채굴 폐수에 화학물질을 처리해 예성강에 방류, 서해가 위험한데도 민주당은 어떤 의의도 제기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성 의원은 “지금까지 남해와 서해의 바닷물·수산물에서 방사성 오염물질이 추출되지 않았다”며 “공포심 조장은 어민들의 소득감소로 이어진다. 어민들의 피해에 대해 책임을 져라”고 요구했다. 

김석기 의원은 “민주당은 G7 정상회담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독극물 운운하며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민주당은 과거에도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죽는다고 했고 폭동을 조장했지만, 15년이 지나도 광우병 걸린 사람이 없다”며 “성주에 사드가 설치될 때 온몸이 (전자파에) 튀겨 죽는다고 했지만 현재 성주 참외가 맛있어 사상 최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을 선동한 것이며 그만큼 대한민국의 국격이 국제사회에서 추락했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이들 발언은 전날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을 이끌고 있는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시료와 오염수를 확보해 분석했다는 발언에 근거한 것이다.

유 위원장은 앞서 “IAEA가 검증 프로그램을 통해 시료를 채취했고 오염수의 경우 세 차례 채취했으며 채취한 시료를 가지고 (우리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 등에서 환경 시료도 채취했고 그것도 우리가 확보하고 있다”며 “시료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이미 우리의 기술로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