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연세대학교 토론 강의를 참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89학번이다.
연세대학교는 지난 11일 경영대학 이무원 교수의 ‘조직학습 : 기회와 함정’ 수업에 정의선 회장이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강의는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회장의 파괴적 게임 체인저 비전과 혁신을 심층 분석한 사례 연구(Case Study) ‘현대차그룹 : 패스트 팔로어에서 게임 체인저로(HYUNDAI MOTOR GROUP : FAST FOLLOWER TO GAME CHANGER)’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사례 연구는 현대차그룹을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창조적 파괴자’로 정의하고,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또,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업에서 추격자(패스트 팔로워) 중 하나가 아니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의에서 연세대 경영학과 학생들은 게임 체인저 비전 아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혁신에 주목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신사업, 비전, 경영 성과, 기업 문화, 도전 과제 등에 대해 100분여 동안 토론을 펼쳤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혁신 전략에 대한 학생들의 열띤 토론과 다양한 평가 및 분석을 경청했다. 강의에는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차그룹 김흥수 부사장, 기아 조화순 사외이사(연세대 교수) 등도 동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모든 사람을 편안하게 해 드리고 싶다. 그렇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서 세상이 좀 더 평화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가진 자질과 능력을 잘 살려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사회를 더 발전시키기를 바란다. 여러분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는 강의 후 학생들과 정의선 회장 및 현대차그룹 임원진이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