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25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주요 시장별 우리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수출 부진 타개대책 논의를 위한 ‘주요 시장별 수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무협
한국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25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주요 시장별 우리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수출 부진 타개대책 논의를 위한 ‘주요 시장별 수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무협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지난 25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주요 시장별 우리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수출 부진 타개대책 논의를 위한 ‘주요 시장별 수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일본 도쿄, 미국 뉴욕·워싱턴, 벨기에 브뤼셀, 중국 베이징·상하이, 베트남 호찌민, 인도 뉴델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UAE 지부의 해외 지부장이 참석했다.

정만기 정만기 부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2017년 이후 우리의 수출 산업 기반 위축과 경쟁력 약화가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 푼이라도 더 수출해야 하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해외 시장별 맞춤형 수출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제현정 무협 워싱턴지부장은 “2023년 1분기 독일, 유럽,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의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반해 한국의 대미 수출 증가세는 IT 제품의 수출 부진 지속으로 미미했다”면서 “향후 대미 수출 확대를 위해 인프라, 배터리, 원전 등 녹색 산업에 대한 진출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선영 상하이지부장과 심윤섭 베이징지부장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주력 수출 품목 부진으로 인해 우리나라 대중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중 무역수지 또한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기술 혁신을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 프리미엄 소비재 수출 확대 등 근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봉 뉴욕지부장은 “향후 대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자동차 등 수출 호조 품목의 시장리스크를 관리해 가야 한다”며 “미국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우리 점유율이 약 10%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 기업의 견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빛나 브뤼셀지부장은 “올해 한-EU 교역은 폴란드, 헝가리 등 현지 진출 배터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양극재 수출 증가와 폴란드 방위 산업 수출 확대로 호조세”라면서 “향후 몇 년간 EU 수출 확대를 위한 가장 큰 기회 요인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석 호치민지부장은 “올 1분기 우리나라의 대메콩 5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고 이는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해 세계의 생산 기지 역할을 하는 베트남으로의 중간재 수출이 감소한 결과”라면서 “한류 마케팅 강화, 디지털 플랫폼 활용 온라인 유통망 진출 지원 등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협은 정례적 해외지부 간담회 개최를 통해 주요 시장별 상황을 점검하면서 향후 대응 방향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무협 관계자는 “해외지부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 차원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포함한 우리 기업 진출 기회를 적극 발굴해 가는 한편 주력 품목의 수출 리스크 관리도 적극 지원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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