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곳 이상 기부채납시설 확보로 2400억원 예산 절감 효과

지난 4월 기부채납시설 현황보고회에 참석한 박강수 마포구청장(오른쪽)이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마포구 제공
지난 4월 기부채납시설 현황보고회에 참석한 박강수 마포구청장(오른쪽)이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마포구 제공

[데일리한국 선년규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기부채납시설에 대한 통합관리계획을 수립해 막대한 예산의 투입 없이도 구민들에게 필요한 공공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31일 밝혔다.

마포구 기부채납 통합관리계획의 주요 내용은 ▲기부채납시설 총괄부서 지정으로 통합관리 ▲기부채납시설 데이터베이스(DB)구축 ▲구민(사용자) 중심의 기부채납 추진 ▲정책회의를 통한 기부채납 시설 계획·운영의 적정성 검토를 포함한다.

우선 마포구는 도시계획과를 기부채납 총괄부서로 지정, 중장기적 관점으로 체계적인 통합관리를 실시하고, 이를 위해 마포구 도시계획 정보 제공 서비스인 '원클릭 도시정보(I-System)'에 기부채납시설 정보를 올려 실시간 열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법정의무 충족을 위한 도로나 공원을 제외하고는 시설물 기부채납을 원칙으로 하여 아동돌봄센터, 장애인, 어르신을 위한 복지시설과 청소년 학습 공간, 다목적 시설 등 사용자 편익 중심의 생활문화시설을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부채납시설 안건 정책회의를 통해 공공 필요와 주민수요를 바탕으로 적정성을 검토하고 운영 중인 기부채납시설의 경우에도 이용실태를 분석하여 용도를 변경하는 등 실용적이고 융통성 있는 시설 운용 방안을 마련했다.

마포구 관계자는 “현재 마포구에서는 총 17건의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며 기부채납을 통해 최대 25개소의 공공시설을 추가 확보 할 수 있다”며 “이로서 구민편익을 위한 공공시설 건립비용 약 2400억 원 이상의 구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공공시설물은 백년대계(百年大計)와 같은 마음으로 사전에 면밀히 검토해서 건립해야 예산과 이용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며 “마포구 기부채납시설 통합관리계획을 통해 막대한 구 예산의 투입 없이도 구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공시설을 적재적소에 확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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