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중국 관영 영자지가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외교가 중국으로부터 무시당했다고 발언한 연설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차이나데일리는 사설을 통해 "중국은 나라가 크건 작건 항상 다른 나라들을 동등한 입장에서 대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중국 관련 언급은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 축사에서 취임 이후 외교 성과를 거론하면서 "북한만 쳐다보고 중국으로부터 무시당한 우리 외교는 국제 규범을 존중하는 오대양 육대주 모든 국가와 긴밀히 협력하는 글로벌 중추 외교로 발돋움했다"고 연설했다.

사설은 "한국 정부의 정책은 이미 안보와 무역 문제에서 중국의 이익을 해쳤고, 두 나라가 다년간에 걸쳐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온 전략적 파트너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지난 30년 동안의 실용적인 협력 덕분에 중국과 한국이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이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자 무역파트너"라며 "윤 정부가 정말로 중·한 관계에 관심이 있다면, 미국과의 동맹이 중·한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이웃(한중)의 상호 신뢰는 이미 놀라울 정도로 낮다"며 "윤 정부가 중·한 관계의 더 큰 그림을 보고 중국과의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고 양국 협력에 긍정적인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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