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민간 우주산업 육성 협약 체결
위성 개발·제조시설 ‘한화우주센터’ 연내 착공

사진=한화시스템
사진=한화시스템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한화시스템은 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 민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한화시스템과 제주도는 ▲J-우주 거버넌스 구축 및 제주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민간 위성 개발·제조 인프라 구축 ▲위성정보 서비스 활성화 ▲우주산업 인력 양성 프로그램 추진 등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뉴스페이스 시대’로 우주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며 위성 제조뿐 아니라 위성영상 분석·우주 인터넷 등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우주산업은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되면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통한 높은 고용유발 효과와 세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양측은 강조했다.

제주도는 전파 청정지역인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 협력 ▲다양한 분야의 우주 인력 양성 ▲우주 관련 파생 산업 개발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발돋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제주도와 우주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첫 협력으로 위성 개발·제조시설인 ‘한화우주센터’의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AIT(위성체 총조립 및 기능·성능 시험) 시설을 구축해 민간 주도로 소형 위성을 개발하고 제조할 수 있는 생산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아가 지속적으로 위성 개발·제조 역량을 강화해 국내는 물론 위성 미보유국을 대상으로 수출길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한화우주센터 내에 지상국을 구축해 민간이 주도하는 위성영상·통신 서비스까지 우주 사업 확장을 꾀한다.

특히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토지·수자원·산림 자원 등 환경 모니터링 ▲GIS(지리 정보 시스템) 지도 설계를 위한 데이터 분석 ▲자율주행·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위치기반서비스(LBS) ▲위성 통신을 활용한 금융 거래 데이터 수집·분석·암호화 등 금융서비스 ▲위성별 영상 정보를 자동 융합·분석해 정보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영상융합서비스 등 도내 업체들과 협업해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부가가치 산업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시스템은 AIT 전문인력 등 우주산업 관련 제주도 현지 채용을 최우선하기 위해 연령대별 맞춤형 우주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작은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한국항공우주소년단·EBS미디어·제주대학교·항공모빌리티융합연구센터가 주최·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청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후원한 과학토크콘서트 ‘작은별 프로젝트: 우주로 가는 길’ 협찬사로 나서 도내 초등·중학생 400여명의 참여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어 도내 초등·중학생들에게 우주 전문가를 직접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우주 특강’도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는 ▲우주 관련 진로 교육 ▲우주 과학 교육 콘텐츠 제작 등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내 대학생들 대상 RIS(지역 혁신 시스템)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본격적인 우주 산업 실무·채용 연계형 교육도 기획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제주도에 우주산업 전초기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의 강소기업들과 함께 제주도가 민간 우주산업의 허브(Hub)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미래 우주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과 인력 개발 등 국내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글로벌 우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관측 위성의 눈’으로 불리는 전자광학(EO)·적외선센서(IR)·SAR(고성능레이다) 탑재체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2021년 글로벌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에 3억달러 투자를 단행하고 위성제조,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협업을 통해 우주인터넷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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