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제공
‘더 뉴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카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동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GM, 포드 등 미국 업체는 물론 현대차 등 국내 제조사에도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2분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69만1978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56만8962대를 판매, 7.1%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GM은 자국 시장서 토요타를 제치고 자동차 판매 1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서 올해 2분기 21만164대, 상반기 39만461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 15% 늘어난 실적이다. 기아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39만4333대를 출고, 성장률 18%를 달성했다. 기아는 북미 시장에서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더 뉴 텔루라이드. 사진=기아 제공
더 뉴 텔루라이드. 사진=기아 제공

자동차 시장 분석 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는 올해 미국 시장 판매 전망치를 1400만대에서 15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분석 업체인 워즈인텔리전스는 1410만대에서 1570만대로 예상치를 늘렸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약 1390만대였다. 

또, 콕스 오토모티브는 올 상반기 현대차그룹(82만180대)이 GM,토요타, 포드 등에 이어 미국 판매 4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미국 내 신차 가격이 평균 3%대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오히려 출고가 늘고 있다”며 “현대차·기아의 경우 SUV와 친환경차 등 고부가 차종 판매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만큼 미국 신차 시장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 및 점유율 신장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판매대수는  14만5849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9% 증가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7만5354대, 기아가 7만495대로 각각 11.5%와 8.2%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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