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착공 물량 ‘급감’ 지속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4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년 새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보다 3.6% 줄어든 6만6,388가구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월보다 3.6%(2477가구) 줄어든 수치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2월 7만5000여 가구까지 늘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후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599가구로 전월 대비 2.2%(240가구) 줄었고, 지방 미분양도 5만5829가구로 3.9%(2237가구) 감소했다.
서울 미분양은 1181가구로 전월 대비 3.2%(37가구)소폭 증가했다. 지방 시도 가운데서는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1만1409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북(8276가구), 충남(7023가구) 이 뒤를 이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달보다 1.9% 감소한 8230가구였고, 85㎡ 이하 미분양은 5만8158가구로 3.8% 줄었다.
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9399가구로 전월보다 5.7%(507가구)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월(9440가구)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주택 착공과 인허가 실적 감소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기준 18만9213가구로 전년 동기 25만9759가구 대비 27.2% 줄어들었다. 수도권은 지난해보다 24.8% 줄어든 7만2297가구, 지방은 28.5% 감소한 11만6916가구로 각각 나타났다. 착공실적은 전국 9만2490가구로 전년 동기 18만8449가구 대비 50.9% 감소했다.
분양실적 역시 전월 대비 대폭 줄었다. 지난달 누적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기준 6만6447가구로 전년 동기 11만6619가구 대비 43.0% 줄었다. 수도권은 3만6644가구가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했고, 지방은 2만9803가구로 같은 기간 5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