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지침 따른 폭염 휴게시간 보장 촉구
쿠팡 측 "정상 운영 중…아무런 지장 없어"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8월1일 하루 파업 선포 기자회견. 사진= 공공운수노조 제공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8월1일 하루 파업 선포 기자회견. 사진= 공공운수노조 제공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쿠팡 물류센터 노동조합이 혹서기 휴게 시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파업 참가 인원이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 지회는 이날 하루 연차를 쓰거나 결근하는 방식으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참여한 인원은 3명에 그쳤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파업에 참여한다고 회사에 밝힌 노조원은 3명에 불과하다"며 "현재까지 물류센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업무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1일 파업을 예고했다.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체감 온도에 맞춰 휴게 시간을 보장해달라는 이유에서다. 

쿠팡 소속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2021년 6월 6일 설립 이후 처음이다.

노조 측은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인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을 쿠팡 물류센터가 준수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체감온도 33℃ 이상의 폭염 상황에서 노동자가 매시간 10~15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문제를 삼고 있는 경기 화성 동탄물류센터의 경우 층마다 에어컨을 비치한 휴게실을 설치했고 에어서큘레이터와 가튼 각종 냉방 시설 또한 구비한 상태다. 

노조는 이날 하루 파업을 마치고 2일부터 준법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에서 직접 온도를 체크해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어가면 매시간 10분, 35도를 넘어갈 경우 15분의 휴식을 취하는 준법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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