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처벌만으로 모든 범죄 없앨 수 없어…
경쟁 실패한 사회경제적 약자 돕는 노력 중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단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단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과제로 “당의 통합과 확장”을 제시했다. ‘묻지마 흉기 난동’과 같은 범죄와 관련해선 “강력한 처벌만으로 모든 범죄를 없앨 수 없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며 사회안전망 강화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국회부터 총선 전까지 민주당의 절실한 과제는 당의 통합을 바탕으로 당 밖에서 확장을 더 쌓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중한 지지층뿐만 아니라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거나 지지를 유보하는 국민까지 모셔올 수 있는 확장적 통합의 힘을 키워야 한다”며 “원내대표단이 민주당의 변화를 뒷받침하고 과감한 비전 확장 노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과제로 국민 신뢰 회복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윤리를 되찾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방향이고, 그래야 국민과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다”며 “쇄신의총과 함께 시작한 당 혁신의 과정이 동력을 잃거나 잘못된 길로 접어들지 않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또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여전히 진행형이다”며 “돌이켜보면 돈 봉투 의혹이 민주당 쇄신의 시작이었다. 그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충분한, 분명한 쇄신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모든 국회의원들의 의지라고 믿는다. 낮은 자세로 원칙과 상식대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구체적인 대응은 당 최고위에서 논의하겠습니다만, 확실한 건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온정주의로 국민과 멀어지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최근 ‘묻지마 흉기 난동’과 ‘LH의 철근 누락 사태’,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비롯한 현안을 언급하며 “국민 스스로 생명과 재산을 걱정하는 상황까지 왔다. 지금 한국사회의 가장 큰 위기는 사회 불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사회 불안 위기의 책임은 1차적으로 정부에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소통하기를 바란다. 겸손하게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국민과 대화하는 것이 사태 수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정운영 기조를 사람중심으로 대전환하라. 강력한 처벌만으로 모든 범죄를 없앨 수 없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며 “경쟁에서 실패한 사회경제적 약자를 돕는 노력이 국정운영의 중요한 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안전·민생·민주주의·교육·미래 등 5대 책임을 다함으로써 모든 국민을 사회 불안으로부터 지키겠다”며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탓하지만 않고 민주당이 국민을 위해 할 일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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