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매 제외 시 테슬라 1위…현대차그룹은 4위권
전체 1위 BYD, 중국 판매 제외 시 10위권 밖

BYD 전기차 모델 한(HAN). 사진=BYD 홈페이지 갈무리
BYD 전기차 모델 한(HAN). 사진=BYD 홈페이지 갈무리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2023년 상반기 전기차 시장은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올 1~6월 글로벌 전기차(PHEV 포함) 판매대수는 약 580만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의 약 15%를 차지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전동화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는 중국 BYD였다. BYD는 올 상반기 124만8000대를 판매, 점유율 21.4%를 차지했다. BYD는 6개월 간 배터리 전기차만 51만5000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2위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상반기에만 88만8900대의 전기차를 소비자들에게 인도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P 상승한 15.2%를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집계에선 두 회사의 순위가 뒤집혔다.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 제공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등록대수는 약 25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했다. 이중 테슬라는 59만6000대를 차지하며 점유율 23.0%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BYD 실적은 10위권 밖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순위도 중국시장 포함 여부에 따라 달라졌다. 인사이드EV가 집계한 현대차그룹 전동화차량 판매대수는 26만8600대로 6위권이다. 하지만 중국시장 판매를 제외한 SNE리서치의 집계로는 26만6000대로 점유율 4위다. 하지만 성장률이 5.6%로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하며 점유율은 1년 새 3.7%P 하락한 10.3%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 2023년형 ID.4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2023년형 ID.4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상반기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난 곳은 폭스바겐그룹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상반기에만 42만5700대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 글로벌 시장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이중 순수 전기차는 31만1360대에 달했다. 중국을 제외한 폭스바겐그룹 실적은 34만1000대로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 성장률은 41.0%, 점유율은 13.2%에 달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여전히 내수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다만 중국 전기차 시장 규모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현대차 등 한국 브랜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조사들의 대중(對中) 전기차 전략도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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