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반박도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두고 검찰 출석 정보를 공개적으로 알리며 여론전에 나섰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17일 오전 10시20분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홀로 출두한다. 앞선 소환 조사에서는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다만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이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추진을 지시한 증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의혹에 반박했다.
게시글에는 2014년 3월12일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작성한 ‘지역주도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회의 자료 사진이 함께 게시됐다. 같은해 5월21일 국토교통부가 성남시에 보낸 ‘종전부동산 매각 관련 협조 요청(한국식품연구원)’ 공문도 첨부됐다.
자료 중 ‘용도변경 필요기관(한국식품연구원)은 국토부,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종전 부동산에 대한 용도를 변경해 민간매각 추진’이라는 문구에는 노란색으로 밑줄을 그어 강조 표시를 해 두기도 했다.
2014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는 백현동 용도변경이 박근혜 정부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해 밝히며 의혹을 반박해 왔다.
또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글이 적힌 포스터를 올리기도 했다. 이 포스터에는 이 대표의 뒷모습과 이 대표의 앞모습을 향해 사진기자들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는 장면의 사진이 담겼다. 포스터에는 검찰 출석 장소와 시간도 기재됐다.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로비스트의 청탁을 받은 성남시가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