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판장에서 방사능 안전 검사 직접 수행
[부산=데일리한국 양준모 기자]부산 기장군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핵종 검사를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청정 기장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활동도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각 학교와 기장수협에서 자체 측정한 식품 중 방사능 검사 결과 측정 이상치(핵종검출 또는 기준치 이상)가 발견되면 즉각적인 사후 조치와 전문기관을 통한 원인조사도 이행한다.
측정값에 대한 객관적, 과학적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지방측정소가 있는 부경대학교 방사선과학기술연구소(전문기관)에 의뢰해 월 2회 교차 정밀분석을 진행한다.
군이 보유하고 있는 ‘식품 중 방사능 핵종 검사 장비’는 모두 5대다. 고리⸱새울 원자력발전소로부터 예기치 못한 방사선비상 또는 방사능재난에 주민 보호조치를 위한 대비와 대응 목적으로 구비하고 있다.
평시 활용으로 관내 학교와 기장수협 위판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과학적인 대응과 군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편 군은 오염수 해양 방류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 7월 기장수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군 보유 중인 ‘식품 중 방사능 핵종 검사 장비’ 2대를 기장수협 위판장에 설치했다.
위판장은 어획⸱위판⸱유통 수산물을 대상으로 인공 방사능 핵종의 상시 감시가 능동적, 과학적, 체계적으로 모니터링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매주 1회 이상 현장을 수시 방문해 방사능교육과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1개월 동안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수행한 결과 바닷물(해수), 고등어, 삼치, 오징어 등에서 식품공전(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시하고 있는 인공방사성핵종 방사성세슘과 방사성요오드는 모든 시료에서 불검출됐다. 측정 결과값은 기장수협 홈페이지를 통해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군은 방사선 방호와 피폭에 예민한 어린 학생들의 안전과 학부모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난 6월부터 관내 학교 2곳(일광중학교, 월내초등학교)을 대상으로 ‘급식 식자재 방사능 측정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학기 개학에 맞춰 학교별 추가 수요 조사를 거쳐 ‘식품 중 방사능 핵종 검사 장비’의 추가 도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학교 내 장비 설치 및 기술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국내 수산물에 대한 부정적 소문과 불확실한 안전성에 따른 소비 기피가 확산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며 “기장군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청정 기장바다에서 생산⸱어획된 수산물은 충분히 안심하시고 평소와 다름없는 적극적인 구매와 소비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