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준 4000만원대 후반 구매 가능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28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수입해 화제가 됐던 모델Y 후륜구동(RWD)의 출고에 돌입했다.

이날 테슬라코리아에 공개된 국내 판매가격은 5699만원부터, 환경부 고시 전기차 국고보조금은 514만원이다. 올해 배정된 국고 보조금 최고액의 75% 수준이다.

지자체 보조금 역시 국고 보조금과 유사한 75% 수준으로 책정된다. 서울시에서 모델Y RWD를 구매하면 136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기본 보조금(국고+지자체)을 적용한 중국산 모델Y의 실구매가격은 5049만원이다. 당초 테슬라코리아에서 광고했던 ‘4000만원대 구매’는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테슬라코리아는 기존 전기차 보유자가 공유한 링크로 차를 구매할 경우 66만원을 할인하는 ‘리퍼럴 코드’를 도입했다. 해당 프로모션까지 적용받으면 4983만원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전남 영광 등 지자체 보조금이 많이 책정된 일부 지역에서는 실구매가가 4000만원대 중반까지 내려간다.

테슬라 모델Y 국내 판매가격.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테슬라 모델Y 국내 판매가격.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7월 테슬라코리아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수입한 모델Y의 국내 출시가격을 5699만원으로 책정, 화제가 됐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인 ‘5700만원 미만’을 겨냥한 결정이었다. 여기에 회사측이 ‘실구매가 4000만원대’를 적극 홍보, 사전계약 대수가 1주일만에 2만대가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테슬라코리아가 신차 가격을 공개한 지 3일만에 환경부가 "모델Y는 보조금 지급 대상인지를 확인하는 '전기차 보급 대상 평가'를 진행 중" "보조금이 지급될지도 아직 불확실하다"는 내용이 담긴 설명자료를 배포하면서 국내서 ‘4000만원대 테슬라’가 가능할 지 의견이 분분했다.

모델Y는 테슬라의 중형 전기 SUV로, RWD 모델의 주행 가능 거리는 한국 인증 기준 최장 350㎞다. 0→100㎞/h 가속시간은 6.9초, 최고속도는 217㎞/h다. 생산지를 중국으로 옮기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가능케 했다. 배터리 용량은 56.6㎾h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