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후보, 국군 지휘할 역량 부족”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8.25.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8.25.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채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사실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은 특별검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하기로 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의 인사와 관련해 민주당의 해임 요구를 실질적으로 받아들여 사의를 표명, 사실상 경질했다고 보고 있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이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날 이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자, 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탄핵 논의를 보류하다 이날 회의에서 탄핵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장관은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강 대변인은 “그렇다 해도 채 상병 순직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을 덮을 순 없다”며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이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군을 지휘할 역량도 없고 가치관도 부적절하다”며 “12.12, 5.16 쿠데타 발언을 보면 국민들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검증을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하고, 국민 판단 그대로를 윤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관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민주당 대표실 앞에선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자해를 시도하다 민주당 당직자와 국회 직원들에게 제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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