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브랜드 플렉시블 OLED 수요 급증
삼성전자는 관련 패널 수요 다섯번째로 많아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스마트폰 수요 부진 상황 속에서도 전 세계 플렉시블 OLED 패널 출하량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5일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모바일용 플렉시블 OLED 출하량은 1억1500만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늘었다.
플렉시블 OLED는 휘어지는 특성을 갖춘 패널로, 중고가 스마트폰에 주로 채택된다. 이 패널에 대한 삼성전자의 수요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중 다섯번째로 많았다.
3분기 삼성전자는 940장의 플렉시블 OLED를 공급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이 패널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35.2% 줄어들었다.
이 패널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았던 기업은 애플이다. 애플은 3분기 5370만장의 플렉시블 OLED를 공급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이 패널에 대한 애플의 수요는 1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에는 중국의 샤오미가 급부상했다. 이 기간 1180만장의 관련 패널을 받아 애플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샤오미에 대한 플렉시블 OLED 공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스톤파트너스는 이와 관련해 레드미 노트12와 미13 시리즈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오포의 플렉시블 OLED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 기간 1090만장을 공급받아 전 세계 스마트폰 브랜드 중 세번째로 많았다. 오포의 관련 패널 수요는 전년 대비 541.2% 늘어났다.
화웨이의 패널 수요도 증가했다.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8% 늘어난 950만장의 플렉시블 OLED 패널을 공급받았다. 스톤파트너스는 이와 관련해 화웨이 노바10과 함께 메이트60 시리즈용 패널의 출하가 집중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뒤이어 플렉시블 OLED 수요가 많았던 기업은 삼성전자다. 중국의 아너, 비보 등이 뒤를 이었다. 아너와 비보의 이 패널 수요는 각각 770만장, 420만장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스톤파트너스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와 리지드 OLED 패널을 사용했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이를 저가의 중국 플렉시블 OLED 패널로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