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4' 한달간 효과 지속 확인
약물 지속 복용 필요한 중독 질환 치료에 적합
[데일리한국 김영문 인턴기자] 인벤티지랩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23 유럽신경정신약리학회'(ECNP 2023)에서 장기지속형 약물중독 치료제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36회를 맞은 ECNP는 신경정신약리학 분야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국제 학회 중 하나다. 인벤티지랩은 비임상 관련 자료를 ENCP에 제출했으며 리뷰에서 A등급을 받아 현장 발표와 함께 ENCP 저널에 등재됐다.
인벤티지랩은 아편유사제(오피오이드) 중독 치료제로 개발중인 날트렉손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4'에 대해 설치류 및 비설치류를 대상으로 비임상 개발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설치류에서 모르핀에 대한 뚜렷한 작용저해 효과가 확인됐으며 그 효과가 1개월간 지속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IVL3004는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의학적 대안으로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맞춰 개발중인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마약중독 치료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지적된 꾸준한 약물복용 모니터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IVL3004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큰 난제였던 약물의 초기 과다방출 제어가 가능하며 안정적인 혈중 농도를 유지하게 하는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돼 효능과 안정성 모두 기존 약물 대비 효과적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약물중독 치료제의 효과 유지를 위해서는 꾸준한 복용이 중요한데 중독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면 약물 투약방법 개선이 필수다"며 "1회 주사로 장기간 약효 유지가 가능하다면 안정된 약효 발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벤티지랩은 IVL3004의 호주 임상1상을 올 상반기에 승인받았으며 건강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내년에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