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연령구간별 다주택 소유자 현황 (단위 : 명). 자료=한병도 민주당 의원실
2021년 연령구간별 다주택 소유자 현황 (단위 : 명). 자료=한병도 민주당 의원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20대와 30대가 최근 5년간 증여받은 금액이 73조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30대 증여세 결정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20~30대 청년에 대한 증여재산 가액 총액은 73조4103억원에 달했다. 증여세 결정건수는 37만301건이었다.

자산별로는 부동산이 39조835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자산이 18조9059억원, 유가증권이 10조1760억원, 기타자산이 4조492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증여받은 금액은 20대가 27조20억원(건수 15만3654건), 30대가 46조4082억원(건수 21만 6647건)으로 집계됐다.

증여받은 금액을 평균으로 환산하면 20대는 건당 평균 1억7573만원, 30대는 평균 2억1421만원을 증여받았다. 20~30대 증여 기준으로는 평균 1억 9824만원에 달했다.

20~30대 다주택자 수 또한 18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한 의원실에 제출한 ‘거주 지역별‧연령대별 2건 이상 주택소유자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20대는 1만6755명, 30대는 16만4087명에 달했다.

한 의원은 “부의 대물림이 심화됨에 따라 청년세대가 사회생활의 출발선에서부터 극심한 좌절감에 빠지고 있다”며 “국가의 정책적 지원은 부모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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