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3000원 제시

현대건설 3분기 실적. 자료=메리츠증권
현대건설 3분기 실적. 자료=메리츠증권

[데일리한국 김영문 인턴기자] 메리츠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플랜트 해외 수주가 이미 가이던스를 초과했으며 사우디에서의 추가 수주가 예상돼 얼어붙은 분양시장에서도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3000원을 제시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45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59.7% 늘었고 컨센서스인 2173억원을 상회했다"며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별도 건축 매출이 2분기 대비 2.0% 하락에 그치는 등 견조한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 성장(2분기 대비 6.8% 증가)과 송도 랜드마크 분양수익 증가로 인한 기타 부문의 이익 기여 증가(2분기 대비 162억원 증가)가 서프라이즈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 성장은 현대차, 모비스 등의 미국 공장 증설에 따른 효과로 추가 정산에도 불구하고 건축 원가율은 예상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향후 주택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플랜트 수주가 주요 매출 성장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주 매출은 연결 10조5000억원으로 해외 수주 가이던스를 이미 초과한 가운데 빠른 시일 내 수주가 유력한 사우디 자푸라2 가스전(20억 달러)을 포함하면 약 16조원의 연결 해외 수주가 예상되고 이는 2014년 이후 최대"라며 "2024년 1분기에도 사우디 아람코 NEC 수의계약과 파디힐리 등 파이프라인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연구원은 "여전히 분양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가운데 해외 수주 실적이 건설 업종 내 선호도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며 "올해 예상 분양 물량(1만 세대)이 지난해(3만 세대)에 비해 급감한 점을 내년 상반기에 만회하지 못한다면 투자 매력도가 훼손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