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원 제시
[데일리한국 김영문 인턴기자]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비중 개선과 북미와 유럽에서의 견조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0만원을 유지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연결 매출은 41조원, 영업이익 3조8000억원, 지배주주순이익 3조2000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각각 2.1%, 5.6%, 11.0% 상회했다"며 "금리 인상,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이 전년보다 2% 증가했으며 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비중 개선에 따라 실적개선이 지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부문의 경우 북미·유럽 권역 중심 판매 호조 지속에 따라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도매 판매가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며 "특히 미국시장의 경우 투싼, 코나, 펠리세이드 등 SUV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10.9%포인트 높아졌고 인센티브 활용을 통한 전기차 판매비중 확대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에 효과적인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금융부문의 경우 3분기 매출은 완성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영업이익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캐피탈 이자·대손비용 등이 증가했으나 제네시스, SUV 등 고부가가치 상품 자산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가이던스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차의 올해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액 성장률 14~15%, 영업이익률 8~9% 달성으로 이를 위해서는 4분기 매출 41조5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 수준을 기록하면 된다"면서 "고금리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따른 매크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여전히 코로나 이전 대비 절반 수준의 낮은 글로벌 재고(1.4개월) 및 경쟁사 대비 낮은 인센티브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향후 전망에 대해 "싼타페 풀체인지 등 주력 모델의 해외 판매 본격화에다 제품 판매비중 개선 등으로 판매량, 실적 모두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유럽 중심의 전기차 판매 증가세 지속 및 점유율 상승으로 중장기 성장성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3분기 대비 오른 원·달러 환율로 인해 4분기에는 환율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