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풀 레이트레이싱 자체 개발
이미지 모든 부분에 레이트레이싱 적용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퀄컴과 AMD의 레이트레이싱(광선 추적) 기술로부터 독립을 준비한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 삼성의 풀(Full) 레이트레이싱 기술이 갤럭시S 시리즈에 들어갈 수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AIT(구 종합기술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개발하는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에 풀 레이트레이싱 알고리즘을 넣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SAIT가 개발하는 풀 레이트레이싱은 엔비디아나 AMD의 기술보다 진보한 것이다. 레이트레이싱은 영상 안에서 빛 광선이 여러 물체에 반사되는 방식을 계산해 사실적인 광원 효과와 반사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PC와 콘솔에서 하던 고사양 게임을 모바일에서 실감나게 할 수 있게 된다. 엔비디아의 경우 빛이 반사되는 부분에만 레이트레이싱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 나머지 부분에는 기존 렌더링 방식을 이용한다.
삼성의 풀 레이트레이싱은 영상의 모든 부분에 레이트레이싱을 적용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SAIT는 '뉴럴 슈퍼 샘플링(neural super sampling)'이란 기술을 개발 완료했다. 뉴럴 슈퍼 샘플링은 간단히 말해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보전해주는 기술이다. 업샘플링을 통해 이미지를 부드럽게 표현하고, 높은 데이터처리 부담을 낮춰 전체 영상 처리를 빠르게 한다.
이에 앞서 '뉴럴 레이 리컨스트럭션(neural ray reconstruction)'이란 기술이 화면에 부족한 레이(광선)를 채워준다. 삼성전자 SAIT의 뉴럴 레이 리컨스트럭션은 레이트레이싱과 같은 개념의 기술이다.
뉴럴 레이 리컨스트럭션을 거친 영상은 뉴럴 슈퍼 샘플링을 통해 풀 레이트레이싱을 구현한다. 안티 에일리어싱(anti-aliasing)을 거쳐 고품질의 이미지로 변환된다. 안티 에일리어싱은 게임이나 영상에서 가장자리 선을 부드럽게 만드는 기술이다. 현재 삼성전자 SAIT의 뉴럴 레이 리컨스트럭션 기술은 개발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SAIT가 의도한대로 풀 레이트레이싱을 구현하려면 지금보다 고사양의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스마트폰에 들어가야 한다. NPU는 AI의 핵심인 딥러닝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를 뜻한다.
삼성전자 SAIT는 풀 레이트레이싱을 구현하는 알고리즘과 함께 이를 지원할 칩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2025년 이후 엑시노스에 적용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SAIT의 이 기술은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시대를 겨냥한 것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삼성전자 최초로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적용된다. 외부와 연결하지 않아도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2400'이 병행 탑재된다. 두 칩셋은 모두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한다. 특히 엑시노스2400은 AI 성능이 '엑시노스2200' 대비 14.7배 향상됐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레이트레이싱 기능 지원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은 갤럭시S23 시리즈가 처음이다. 여기 들어간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했다. 내년 갤럭시S24 시리즈에 들어갈 스냅드래곤8 3세대의 레이트레이싱 성능은 스냅드래곤8 2세대 대비 약 40% 향상된다.
현재 양산 중인 엑시노스2400도 엑시노스 최초로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AMD의 IP가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