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삼성디스플레이 효과로 조단위 영업이익 회복
HBM3 판매 본격 확대 계획, 내년 D램 수요 회복 예상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출시 효과와 삼성디스플레이의 호실적에 힘입어 조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디스플레이와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4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조4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은 3.6%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3조7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에서 뿐 아니라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모두 실적이 부진했다. DS부문 매출액은 16조4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 수준이 대체적으로 정상화된 가운데 메모리 시장 회복 추세가 가속화되고 전분기 대비 가격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수익 제품인 차량용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생성형 AI 수요 증가에 맞추어 HBM3 양산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X부문 내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사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3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0억원 많았다. VD/가전의 매출액은 13조7100억원으로 7%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에서 성수기 효과 감소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DX부문 내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에서의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0억원 늘었다. MX사업부만 놓고 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갤럭시Z 플립과 갤럭시Z 폴드 신제품이 출시된 효과가 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 3분기 신제품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플래그십 비중이 확대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해 전반적인 매출이 성장했으며 두 자리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올해 3분기 1조9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지난해 3분기 1조9800억원).
하지만 전 세계 디스플레이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아이폰15 시리즈에 패널 공급을 늘리면서 크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은 8조2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하만은 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45.2%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8000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메모리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연말 프로모션 및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메모리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 또 생성형 AI향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하게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온디바이스 AI 확산에 따른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AI향 수요 증가 및 고객사 재고 정상화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스템LSI사업부에선 올해 4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응을 위한 막바지 준비 중이라며 고성능 엑시노스의 부활을 예고했다.
또 시스템LSI와 관련해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월드와이드향 모뎀 사업 및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성능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