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합의문에 재생에너지 조항 삽입되면 입지 공고화

COP28에서 117개국이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 협약에 참여했다. 사진은 COP28 조형물. 사진=COP28 공식 홈페이지(www.cop28.com
COP28에서 117개국이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 협약에 참여했다. 사진은 COP28 조형물. 사진=COP28 공식 홈페이지(www.cop28.com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현지시간 1~2일간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참가국 117개국이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 협약에 참여하고 총회 최종 합의문에 재생에너지에 관한 조항의 삽입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2일 외신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기 위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 협약에 전 세계 117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특히 COP28 의장국인 UAE는 에너지 분야에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는 등 재생에너지 확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UAE와 EU 등은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 협약의 내용을 COP28 최종 합의문에 넣기를 희망하고 있다. 합의문에 협약 내용을 명시하려면 약 200여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COP21로 불리며 파리협약을 배출한 제21차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에선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설비를 직접적으로 명시하진 않았다. 에너지기술 측면에서 여러 에너지원들과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리기를 저어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COP28에서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 협약이 발표되고 이를 총회 최종 합의문에 삽입을 추진하는 일은 새로운 일이다. 

만약 COP28 총회 최종 합의문에 재생에너지 설비에 관한 내용이 삽입되면 기후변화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있어 재생에너지 설비의 지위가 공고해진다. 이미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 협약에 참여한 117개국 간엔 활발한 재생에너지 설비에 관한 수출과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원전의 경우 22개국이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는데 이들도 총회 최종 합의문에 삽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UN기후변화협약이 열릴 때마다 재생에너지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원자력계는 존재감을 얻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번 COP28 총회 최종합의문에서 재생에너지 설비와 원전설비, 한국이 추진하는 무탄소연합에 관한 내용이 삽입될지 여부가 관심이다. 세계 에너지 지형도와 청사진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