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후 부산 사상구청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후 부산 사상구청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친윤'(친 윤석열계)의 핵심 인사로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잊힐 것이다, 잊히는 것도 두렵고 터널에 들어가 어두워지는 것도 무섭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청에서 마지막 의정 보고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께서 3년 반 후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박수를 받고 나온다면, 저는 그 컴컴한 터널에서 못 나와도 여한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변방의 정치인'이던 자신을 '중심인물'로 만들어 준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면서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 의원은 "변방 출신의 저를 발탁해 중심인물로 만들어 준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꼭 성공한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나와 2016년 제20대 총선 때 사상구에서 당선됐다.

장 의원은 "저의 자연적인 생명은 어머니가 주셨고, 정치적인 생명은 주민들께서 주셨다"며 "은혜를 갚기 위해 열심히 뛰었고 낙후된 것들을 고치고 바로 세워 이제 겨우 시작하게 됐는데,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재기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장 의원은 "불출마 결정할 때 가장 가슴 아팠던 분이 어머니"라면서 "현재 85세인데 99세까지 사시면 반드시 재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아내가) '선거 안 해서 다행'이라고 했는데 앞으로 또 선거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의정 보고회는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장 의원은 '걱정말아요 그대', '사랑이 이런 건가요' 등을 직접 부른 영상 등을 공개했다. 아울러 지지자의 편지 낭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자신을 지지해 준 사상구민들을 향해 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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