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온실가스 국제감축 설치사업’ 선정...발전사 중 유일

남부발전은 베트남에서 8만톤의 온실가스 감축분을 인정받는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남부발전이 위치한 부산 문현금융단지. 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남부발전은 베트남에서 8만톤의 온실가스 감축분을 인정받는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남부발전이 위치한 부산 문현금융단지. 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베트남에서 산업용 바이오매스 보일러 감축 사업을 펼쳐 온실가스를 8만톤 감축했다고 인정받을 전망이다.

남부발전은 발전사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환경공단이 지원하는 온실가스 국제감축 설치사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해외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활동에서 발생하는 실적을 국내로 가져오는 사업이다. 

남부발전의 사업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산업용 보일러를 바이오매스 보일러로 교체하는 내용이다. 베트남은 4모작이 가능할 정도로 바이오매스가 풍부한 나라다. 한국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대부분 베트남산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한다.  

바이오매스발전은 엄격히 말하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총량을 줄이지 않는다. 나무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목재를 만드는 만큼 그 목재를 태운다해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총량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탄소중립(Carbon Neutral)이라고 부른다. 

2023년 3월 발표한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서 정부는 2030년 해외에서 감축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3750만톤으로 정했다. 따라서 남부발전의 이 사업은 정부 계획에 따른 것이다. 

사업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부발전은 환경공단으로부터 사업비의 절반(50%)을 지원받아 베터남 떠이닌에 위치한 타이어 제조공장에 바이오매스 보일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때 설치하는 바이오매스 보일러는 한국의 (주)규원테크의 제품이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8만톤의 온실가스 감축분을 인정받는다. 

남부발전은 정부가 온실가스 국외감축분 가운데 400만톤을 민관협력으로 감축할 예정이기에 정부,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 감축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국가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2023년 3월 일부 조정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주요 내용. 사진=국가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국가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2023년 3월 일부 조정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주요 내용. 사진=국가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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