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천을 둘러싼 당내 잡음을 두고 “하나가 되어도 모자랄 시점에 도리어 민주당이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있어 대단히 송구하다. 저부터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홍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이 구축해온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제대로 실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는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했다는 통보를 받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부터 단결하고 하나 돼야 한다. 그러지 않고 분열과 갈등으로 총선에서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정말 민주당은 물론 대한민국에 큰 불행이 될 것”이라며 “이대로는 안 된다. 국민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잘못할 수 있지만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역량 있는 정당의 태도”라며 “윤 정권 심판에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민주당이 국민께 대안과 희망이 되도록 지금부터라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민심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민주당을 위한 선거가 아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매우 절박한 선거”라며 “이런 선거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헌신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큰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법안)의 재표결을 오는 29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실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쌍특검법을 국회가 통과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50% 중후반, 60%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며 “쌍특검법을 국회에서 꼭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