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6가 미국서 판매 중인 2024년형 신차 중 연료 효율이 가장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환경보호청(EPA)이 공동 운영하는 연료 절약 정보 사이트 ‘퓨얼이코노미’에서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18인치휠)이 복합연비 140MPGe로 2년 연속 최고 연료 소비 효율 차에 올랐다고 4일 밝혔다.
MPGe는 휘발유 1갤런(약 3.785ℓ)을 태워 얻을 수 있는 열 에너지가 33.7킬로와트시(㎾h)라는 점에 착안해 미국 EPA가 사용 중인 전기차의 연료소비효율 측정 단위다. 기존 측정 단위(㎞/㎾h)보다 내연기관차와 연료 소비 효율을 비교하기에 용이한 장점이 있다는 것이 EPA측 설명이다.
예를 들어 코나 가솔린 2.0ℓ 모델의 연비는 31MPG,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는 116MPGe다. 전기차 뒤에는 소문자 ‘e’를 붙이지만, 소비자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에너지 효율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의 에너지 효율(140MPGe)은 2024년형 신차 평균 연비(28MPGe)의 5배에 달한다. 퓨얼이코노미에 따르면 이 모델을 5년간 보유할 경우, 평균 대비 약 6000달러(약 800만원) 상당의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연료 효율 상위 10위 차종에 한국산 전기차가 8개 차종이나 들어갔다. 테슬라의 경우 2024년형 연비를 아직 EPA에 신고하지 않았지만, 홈페이지에 기록된 2024년형 모델Y의 주행가능거리 예상치가 전년 대비 20마일(약 32㎞) 줄었다. 이 경우 아이오닉 6보다 소폭 낮게 인증 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도 한국에너지공단이 최근 ‘연비 표시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MPGe가 도입되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효율 비교가 용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