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공천 축하 파티' 논란에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의 4·10 총선 슬로건으로 정해진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은 합니다’ 슬로건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재명은 안 했지 않나. 우리는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12일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합니다, 하겠다'는 게 누군가의 전유물 일 수 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저희는 실천하는 정당이고, '약속이 곧 실천'이 정당이다. 총선에서 뽑으면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시작을 했다”면서 “공천 과정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받았고, 이미 하고 있다. 이것은 명확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자당의 박덕흠 의원이 공천을 받은 직후 ‘축하 파티’를 열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국민의 사랑과 선택을 받으려 절실하게 뛰고 있다.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 안 된다”면서 “그런 문제는 국민을 위해서 정말로 일하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의 기를 꺾는다. 그래선 안 된다”고 일침을 놨다.
이어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공개된 자리든 아니든 간에 지금은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 국민들의 새로운 4년을 책임지는 일꾼을 뽑기 위해 이러고 있는 거지 않나”라며 거듭 질타했다.
도태우 후보의 ‘5.18 북한 개입설’ 발언 논란이 불거진데 대해선 “내용의 심각성이나 그 이후 잘못된 생각이었다면 이를 스스로 바로잡고 진심으로 생각을 바꿨는지에 대한 여부도 중요할 것 같다”면서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의 언행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당 공관위에서 그런 면들까지도 볼 필요도 있다고 하여 (재검토 요구를) 그리 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장예찬 후보의 과거 ‘난교’ 발언이 재조명 된 것에 대해서도 “옛날에 했던 발언을 하나하나 다 드러내어 보면 부끄러움을 가질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면서 “과거에 굉장히 극렬했던 운동권 인사, 심지어 북한을 추종했던 분들도 진정으로 입장을 바꾸고 그 부분에 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저희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기준으로 따지자면, 더불어민주당에 남아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공적 지위에서 한 발언이 아닐 때는 다각도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