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무배당 결정 공시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난은 올해 당기순이익이 발생했지만 신규로 투자한 사업이 있고 결손이 누적된 점을 고려해 무배당을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한난은 2027년까지 1조 3000억 원을 새로 투자할 계획이고 누적 결손이 3866억 원에 달해 매년 외부에서 빌려오는 돈이 늘어나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한난은 이번에 배당할 경우 외부 차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돈을 빌려 배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새다.
한난은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한난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조385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4933억 원, 당기순이익 3801억 원이었다. 작년 3분기에 444억 원 영업손실, 462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인 2022년 4분기 한난은 매출 1조5359억 원을 기록했지만 12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 489억 원을 기록했다.
그런만큼 이번에 한난이 흑자전환에 성공해 일각에선 배당을 기대했지만 그간 경영난이 누적돼 한난은 이번에 무배당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난은 경영지표가 호전된 이유로 지난해 7월 단행된 열요금 인상을 꼽고 있다. 당시 한난은 2023년 7월 1일부터 열요금을 총괄원가 기준 7%, 사용요금 기준 7.9% 인상했다. 열요금을 결정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서민경제 부담을 고려해 열요금 인상을 연기했었다.
2022년 러-우 전쟁이 발발하며 다른 에너지공기업과 마찬가지로 한난도 연료비 부담을 떠안았고 그만큼 경영난이 심화됐다. 그런데 연료비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가 지난해 7월 열요금이 인상됐고 작년 4분기에서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