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회장 “글로벌 혜안으로 원천 기술 확보”

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이 CES 2024에서 LG전자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이 CES 2024에서 LG전자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LS그룹이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있다. 

8일 LS그룹에 따르면 LS는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에 MOM(제조운영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MOM은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모든 공정 데이터를 디지털로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프로젝트 관리 △공정 현황 파악 △생산 오더 생성 △실시간 작업 프로세스 점검 △원부자재 품질 이력 확인 △재고 이동·실사 등이 가능하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뿐만 아니라 지중케이블 및 통신케이블 등 제품군에도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AI, SW 등 관련 다양한 협업과 기술 혁신을 통한 장기적인 관점이 중요하다”라며 “충분한 사업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글로벌 선진 기술을 접한 이들의 혜안을 얻어 AI로 대변되는 새로운 원천기술을 개발하자”고 주문했다.

LS일렉트릭 청주스마트공장. 사진=LS그룹 제공 
LS일렉트릭 청주스마트공장. 사진=LS그룹 제공 

LS ITC는 빅데이터, IoT, 스마트 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LS ITC를 인수한 LS 일렉트릭은 디지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LS 일렉트릭 청주 1사업장에는 △부품 공급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친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됐다. 이에 따라 1일 생산량(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 기준)이 기존 약 7500대에서 2만대까지 늘어났다. 

에너지 사용량은 60% 이상 감소했으며 불량률은 글로벌 수준인 6PPM(백만분율, Parts Per Million)으로 급감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9월 청주사업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사이트머신(Sightmachine)과 ‘AI기반 지능형 제조-에너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S일렉트릭은 자사 스마트팩토리·전력 솔루션과 사이트머신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통합해 제조-에너지 빅데이터 통합 분석이 가능한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부턴 LG유플러스와 전력설비 실시간 진단 및 사고 예방 솔루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LS일렉트릭의 스마트 배전진단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LG유플러스 유무선망을 통해 클라우드 솔루션을 구축한다.

월정액 통신결합 요금상품을 구독한 고객들은 제조 현장의 에너지 관리가 수월해진다. 

LS MnM는 온산제련소의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진행 중이다. ODS는 온산제련소의 모든 생산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하고 공정을 자동화한다. 

LS엠트론은 국내 최초의 상용화 자율작업 트랙터 ‘LS스마트렉(SmarTrek)’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iTractor)’를 출시했다.

LS 스마트렉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트랙터가 스스로 농경지에서 작업하는 첨단 트랙터다. 경작 시간 단축 및 수확량 확대의 효과가 가능하다. LS엠트론은 완전 무인 단계의 자율작업 트랙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자율작업 트랙터 ‘LS SmarTrek’. 사진=LS그룹 제공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자율작업 트랙터 ‘LS SmarTrek’. 사진=LS그룹 제공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작업자들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작업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 정보 조회도 가능하다. 

E1은 설비 데이터 관련 ‘설비정보HUB’를 구축하기도 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기술을 적용해 기지 내 빅데이터 기반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 

한편 예스코홀딩스는 자연어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마인드 AI 챗봇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마인드AI 챗봇시스템은 정해진 범위에서 대화 표현을 이해한다. 요금남부 및 안전점검 등 도시가스 관련 고객 문의 응대에 활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리정보시스템)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원격감시 제어시스템) △모바일 통합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물 인터넷에 기반한 전위IOT(전기방식 원격 측정)와 변위IOT(배관 신축이음변화 원격측정)를 구축하기도 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등 스마트 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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