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전선업계가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66kV(킬로볼트)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용 다이내믹 케이블’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최근 132kV급 개발에 나섰다. 향후 시장 상황을 보면서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70kV급 케이블을 개발 중으로,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엔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진전기의 경우 아직 본격적으로 나서진 않았지만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는 깊은 바다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연안에서 멀리 떨어져 수심이 깊을수록 바람의 세기는 강해지기 때문에 전력 생산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그만큼 전선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세계풍력발전협회가 발표한 '2023 세계해상풍력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2년까지 380GW(기가와트)의 해상풍력발전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는 기존 동해가스전 플랫폼을 200MW(메가와트)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7년까지 공사를 마치고 2028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울산에선 6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건립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울산부유식해상풍력발전협의회’에는 SK에코플랜트를 포함해 Ocean Winds(스페인), Aker(노르웨이), Equnior(노르웨이), Corio(영국), Total(프랑스), CIP(덴마크), Hexicon(스웨덴) 등이 속해 있다.
국내 해상풍력업계 한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이 재생에너지 시장의 대안인 만큼 추이를 보면서 기초체력을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주민수용성, 에너지효율성 등을 고려했을 때 점차 먼 바다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부유식 해상풍력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된 전선 수요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