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우주에 오른 국내 최초 민간 관측위성 ‘소형 SAR 위성’이 지구 곳곳을 촬영한 영상을 18일 공개했다.

지구 상공 650km의 우주에서 보내온 영상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세계 최대 인공섬인 두바이 '팜 주메이라' 등 주요 명소들이 담겼다. 

뉴욕 영상에선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센트럴 파크,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 '양키 스타디움' 등이 선명하게 보인다.

SAR 위성은 우주에서 지상으로 전자파를 조사(照射. 광선을 쬐임)한 후 지표면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반사파를 시간 순으로 합성해 지표면의 지형도를 만들어 낸다. 발사 후 4개월간 하루에 지구를 15바퀴씩 돌며 지상 기지국과 양방향 통신을 수행 중이다.

SAR에 쓰이는 마이크로파는 짙은 구름도 통과할 수 있어 주∙야간 관계없이 악천후에도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기후·환경 및 재해·재난 감시, 건설·인프라 개발, 신에너지 탐사, 안보 등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 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위성 영상 정보 자동 융합·분석 등 시장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국내외 다양한 산업의 발전을 도울 수 있는 민간 관측위성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화시스템 소형 SAR 위성은 지난해 12월4일 오후 2시에 우주로 발사됐다. 목표한 우주 궤도에 안착 후 첫 위성 신호 송출, 쌍방 교신 등에 성공하며 국내 순수 기술로 만든 첫 민간 위성 발사라는 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