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당 레스토랑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해당 레스토랑 인스타그램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서울의 한 식당 사장이 의료파업에 동참한 관계자들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공지를 올린 식당은 서울 마포구에 있는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4에 이름을 올린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이 식당은 최근 공지를 통해 “의료파업 관계자 출입금지”라며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놓고서까지 쟁취하려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했다.

이어 “”수술대를 찾지 못해 병원 응급실에 가서도 119에 전화해 수소문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최소한의 직업윤리에 대한 사명감마저 저버리는 행동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를 접한 의사들은 비판하고 나섰다.

의사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의사는 진료거부를 못하는데 손님을 가려 받을 수 있다니 부럽다”, “시골에서도 미쉐린 먹고 싶은데 미쉐린 취약지역으로 식당 옮겨주실 생각은 없나?”, “본인은 정의로운 척하지만 정작 이 가게 저녁 코스요리보다 포경수술, CPR,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대장 용종 절제술 의료 수가가 낮은 게 현실”, “당신같이 비싼 음식 파는 사람이 환자들의 아픔을 매일 돌보는 의사들을 어떻게 알겠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했는데 식당에서도 출입금지를 당했다”며 이 식당의 공지를 알렸다. 그러면서 “식당은 사람을 가려 받아도 문제없지만 병의원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조만간 가족들과 식사하러 가겠다”며 해당 식당을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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