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돼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심 선고를 한 달가량 앞두고 보석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26일 법원에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 보석 신청 사유로 피고인의 건강 악화,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없는 점, 구속영장 범죄사실의 무죄 등을 제시했다.

이 전 부지사의 1심 선고 기일은 다음 달 7일 오후 2시다.

보석청구서에는 "피고인이 구속된 이래 구속기간이 1년7개월을 넘어가면서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반복적으로 흑색변을 보고 고혈압, 위염 등 증상이 있다"며 "선고 전에 치료할 기회를 줘 조금이라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측은 "현재 공판이 종결돼 피고인이 더 이상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없고 피고인은 누범이나 상습범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피고인은 명망 있는 정치인으로서 이 사건에 관해 자신의 명예를 걸고 무죄를 다투고 있어 결코 도망할 염려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보석 심문 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이 전 부지사는 2022년 10월14일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 및 법인차량을 제공받는 등으로 3억원대 정치자금 및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혐의 등으로 두 차례 추가 기소되면서 구속 기간이 두 차례 연장, 현재까지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보석 신청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정리하는 대로 재판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8일 결심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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