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규 두산에너빌리티 상무 “도면 완성, 계약만 있으면 바로 제작”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지만 두산에너빌리티와의 소형모듈원전(SMR) 협력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뉴스케일은 올해 1분기 매출 140만 달러, 순손실 4810만 달러라며, 기대보다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은 매출 571만 달러, 순손실 4185만 달러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현금 포지션은 2023년 말 1억 2540만 달러에서 1억 3710만 달러로 개선됐고, 2분기부터 5000만~6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전망이어서 시장은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도 마찬가지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SMR 파운드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강홍규 원자력BG 상무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뉴스케일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 "관계 변화없이 공급 계약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상무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를 만들기 위한 주단(주조·단조) 소재를 이미 제작하고 있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루마니아를 대상으로 SMR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고, 뉴스케일도 초호기 중단 이후 포기하지 않고 미국 데이터센터 공급사 스탠더드 파워와 협상을 하고 있다.
그는 “일단 루마니아에 집중하고 있다”며 “첫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빨리 성사되도록 뉴스케일이 루마니아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려면서 “뉴스케일이 SMR 공급계약을 맺으면 두산에너빌리티가 바로 제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원자력산업협회 톰 그레이트렉스 회장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SMR은 △EDF의 뉴워드(340MW) △GE 히타치의 BWRX-300(300MW) △홀텍의 SMR-160플러스(300MW) △뉴스케일의 다모듈 플랜트 △롤스로이드의 SMR(470MW) △웨스팅하우스의 AP300 (300MW)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승인을 받은 건 뉴스케일 파워가 유일하다.
강 상무는 “미국 정부가 보다 강력하게 루마니아에 뉴스케일 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현금 지원도 발표했다”며 “미국은 루마니아를 지정학적으로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올 연말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뉴스케일의 SMR 사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