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홍철호, 취임 축하 차 우원식 의장 예방
천하람·이주영도 우원식 만나 "개혁신당 운영위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만나 "대통령의 거부권 사용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로 취임 축하 차 예방한 정 실장에게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없애잔 얘기는 아니지만, 삼권분립을 위해서는 법안들이 헌법을 위배하거나 대통령의 헌법 권한을 침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홍철호 정무수석도 함께했다.
우 의장은 "이것이 국회를 위해서도, 정부를 위해서도,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바른 길이다. 비서실장님이 이런 말씀을 대통령님께 잘 전달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도 이번 총선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저도 정치인으로서 20년 넘게 활동한 상황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은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 민생을 책임지라는 준엄한 명령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여야가 더 머리를 맞대고 법안 하나가 국민, 국가를 위해 본회의를 통과하는 순간까지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며 "여야 합의를 통해서 법안을 성안해내는 노력을 밀도 있게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그러면서 "무엇보다 우리 우 의장님께서 누구보다 합리적인 성품과 출중한 경륜을 갖고 계신 지도자시기 때문에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할 때 조정의 역할을 잘 해주셔서 정치의 안정을 도모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같은 날 우 의장을 예방했다.
천 원내대표는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에 조국혁신당, 민주당 등 인사가 배정된 반면 개혁신당은 배제된 것에 불만을 표했다.
천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이 운영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고를 요청했다. 납득 가능한 수준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늘) 본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며 본회의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교섭단체인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소속 의원의 상임위 배정 권한은 국회의장이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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