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 명의 주주서한 5일 발송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배구조 개편으로 1조 원의 투자여력이 생기며 이를 원전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4일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이러한 내용을 주주서한에 담아 5일 주주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사진은 창원 본사의 단조공정의 모습.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배구조 개편으로 1조 원의 투자여력이 생기며 이를 원전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4일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사진은 창원 본사의 단조공정 모습.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가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주주들에게 서한을 5일 보낼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박상현 대표이사의 명의로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마련했다. 박 대표는 이번 주주서한에서 1조 원의 투자여력을 확보했으며 원전사업에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사업구조 개편으로 차입금 7000억 원이 감소하고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통한 현금 5000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뱍 대표는 “추가로 생기는 차입 여력과 확보되는 5000억 원의 현금 등 1조 원 수준의 신규 투자여력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를 원전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1조 원의 투자여력을 생산설비 증설에 신속히 투입할 것”이라며 “원전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체코 원전에 이어 폴란드, UAE, 사우디, 영국 등 신규 원전 수주도 기대되면서 향후 5년간 체코를 포함해 총 10기 내외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박 대표는 “최근 AI용 전력 수요의 유력한 대안으로 (소형모듈원전이) 대두되면서 회사가 수립한 5년간 62기 수주 목표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계획된 수주는 회사의 원자력 주기기 제작 용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5년간 연 4기 이상의 대형원전 제작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연 20기 규모의 SMR 제작 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주서한을 발송하기 앞서 이같은 내용을 4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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