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에 편의 제공으로 가스공사 연료 구매자 늘 것"

LNG연료선 블루웨일호가 하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에 LNG연료를 주입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LNG연료선 블루웨일호가 하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에 LNG연료를 주입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하역작업 중인 컨테이너선에 LNG연료 주입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작업 중인 벌크선에 LNG연료 주입에 성공한데 이어 두 번째 사례로, 컨테이너선의 경우 처음이다. 

가스공사는 작업 중인 화물선에 LNG연료를 주입하는 일을 ‘벙커링 동시작업(SIMOPS)’이라 부른다.

수송LNG부 정준석 부장은 “하역 작업 중인 컨테이너선에 LNG연료를 주입하는 일을 국내에서 처음 진행하다보니 조심스럽게 진행했다”며 “작년 해양수산부의 인허가를 받은 뒤 관련 규정을 변경하고 작업지시서 등을 마련하는 등 벙커링 동시작업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컨테이너선 벙커링 동시작업은 가스공사의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이 진행했다. LNG벙커링 전용선인 블루웨일호를 활용했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에서 블루웨일호에 LNG를 싣고 부산신항 5부두로 이동해 컨테이너를 하역 중이던 CMA-CGM VISBY호에 약 300톤의 LNG를 '선박 대 선박(STS)' 방식으로 공급했다.

작년에는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석탄을 하역 중인 벌크선에 벙커링 동시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벙커링 동시작업을 진행하면 화물선 선주들은 작업 시간을 줄여 부두 접안사용료 등을 절약할 수 있다. 

정 부장은 “이번 작업은 세계 3대 해운사인 CMA-CGM의 요청으로 이뤄졌는데, 이전에는 싱가포르 등 다른 항구에서 LNG연료를 벙커링해왔다”며 “가스공사가 벙커링 동시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 다른 나라에서 LNG연료를 주입하지 않고 한국에서 진행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만큼 LNG연료를 판매하는 가스공사의 고객이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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