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플렉스 라이플' 전시
패널 공급가격 낮추고 경량화에 초점
LG디스플레이 투명OLED, 럭셔리샵 공급 예정

LG디스플레이의 77인치 투명 OLED. 사진=데일리한국
LG디스플레이의 77인치 투명 OLED. 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페이를 사용할 때는 파란색,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을 때는 노란색으로 알려드립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겨냥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 공급 가격과 무게를 낮춰 스마트폰 제조사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K-디스플레이 2024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디스플레이 2024)'에서 '플렉스 라이플'을 공개했다. 플립형 폴더블폰 내부 디스플레이를 상단 윗면까지 연결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6'를 펼쳤을 때 두께는 6.9㎜, 가로 길이는 71.9㎜다. 이 면적을 디스플레이로 감싸 제품을 접었을 때 여러 색상으로 알림을 표시한다.

라이플이란 명칭은 Light(라이트·가볍다)와 Simple(심플·쉽게)을 표현한 것이다. 아직 콘셉트 기술이지만 갤럭시Z 플립6에 들어간 OLED 폴더블 패널보다 공급가격을 낮추는 데 의미를 뒀다는 게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크기는 6.7인치다. 제품 바깥에 패널을 넣지 않는다는 콘셉트인만큼 스마트폰 제조사는 완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무게도 더 가벼워진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는 등 알림이 오면 측면에 있는 디스플레이가 이를 알려준다.

플립형 폴더블폰 내부 디스플레이를 상단 베젤까지 연결한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스 라이플'. 사진=데일리한국
플립형 폴더블폰 내부 디스플레이를 측면까지 연결한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스 라이플'. 사진=데일리한국

 

삼성디스플레이의 XR용 화이트 방식(W-OLED) 올레도스. 사진=데일리한국

확장현실(XR) 헤드셋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화이트 방식(W-OLED) 올레도스(OLEDoS)도 공개했다. 1.3인치 초소형 크기에 업계 최초로 1만2000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의 초고휘도를 구현했다. 인치당 픽셀수는 4000ppi다.

앞서 애플의 비전프로에 들어간 올레도스 또한 1.3인치 크기다. 하지만 휘도는 5000니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일본 소니가 W-OLED 방식의 올레도스를 공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W-OLED 방식의 올레도스와 함께 RGB 방식 올레도스를 공개했다. RGB 방식 올레도스의 인치당 픽셀수는 3500ppi, 휘도는 5000니트다. 

◇LG디스플레이, 럭셔리샵에 투명OLED 공급 예정
"와 괜찮다."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 앞에 선 한 중년 여성은 "괜찮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명품으로 보이는 가방 밑에 투명 OLED를 설치했다.

투명도 45%, 30인치의 투명 OLED다. 럭셔리 매장 콘셉트로 팝아트적인 분위기를 연출,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시장 바깥쪽에는 투명도 45%, 77인치의 4K 투명 OLED를 전시했다. 투명 OLED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지는 광고와 디스플레이 너머에 전시된 상품이 오버랩된다. 기술 콘셉트는 비욘드(beyond)로, 가려진 것을 넘어 본다는 의미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콘셉트의 투명 OLED를 외국계 럭셔리샵 한곳에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점은 올해말 혹은 내년초가 유력하다. 지난해 이 회사는 스타벅스 ‘더여수돌산DT점’에 55인치 투명 OLED를 공급하기도 했다.

럭셔리 매장 콘셉트로 연출된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 사진=데일리한국
럭셔리 매장 콘셉트로 연출된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 사진=데일리한국

‘메타(META)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83인치 OLED TV 패널도 전시했다. 휘도(화면 밝기)를 기존 대비 약 42% 향상시킨 기술로, 최대 휘도는 3000니트다. 424억개(77인치 기준) 초미세 렌즈 패턴인 ‘MLA+’에 독자 개발 알고리즘 ‘메타 멀티 부스터’, ‘디테일 인핸서’를 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에 최적화된 초대형 솔루션을 전시했다. 기존 유리 기판 OLED 대비 20% 얇은 두께로 날렵한 디자인, 초고화질, 합리적인 가격대를 동시에 구현한 ATO(Advanced Thin OLED)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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