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0%대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당정 갈등이 증폭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난 총선 이후 좀처럼 지지율 반등을 끌어내지 못하는 가운데, 취임 후 두 번째 국정브리핑을 통해 완수 의지를 다진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개혁 과제에 대한 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4%포인트(p) 떨어진 2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오른 66%였고, 의견 유보는 11%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총선 이후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5월5주차 조사에서는 21%를 찍기도 했다. 이후 조금씩 상승해 7월3주차에는 29%를 찍기도 했지만, 이후 계속 내림세를 그리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고, 대구·경북(TK)에서 올랐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전주 대비 14%포인트 내린 21%, PK에서는 4%포인트 내린 29%로 나타났다. TK에서는 전주 대비 6%포인트 상승한 37%로 집계됐다. 서울과 인천·경기는 각각 23%, 21%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는 전주보다 10%포인트 내린 50%로 나타났다. 60대에서는 3%포인트 내린 38%, 50대에서는 5%포인트 하락한 20%였다. 18~29세에서는 12%, 30대에서는 11%, 40대에서는 10%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17%), '결단력/추진력/뚝심'(8%) 등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4%), '의대 정원 확대'·'소통 미흡'(각각 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명절 이후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내내 '경제/민생/물가'다.
정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국민의힘이 2%포인트 내린 30%, 민주당은 같은 31%로 나타나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끝이 난 데다 최근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갈등설이 다시 불거지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은 7%, 개혁신당은 2%,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2%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전주 대비 4%포인트 오른 26%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통화 8301명 가운데 1002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