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플마인드 장애·비장애인 함께하는 공연
국악·클래식 음악 접목 풍성한 프로그램 준비
앙코르 ‘Heal The World’로 희망 메시지 전달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시각장애 플루티스트, 발달장애 국악인 등이 ‘파리 패럴림픽 대한민국의 밤’을 빛냈다. 장애·비장애 음악인들이 클래식과 국악의 하모니를 통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는 지난 30일 파리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을 기념하는 공연을 펼쳤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한 ‘대한민국의 밤’ 행사는 지난 30일 오후 7시 파리 르다니에르 에타지에서 개최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가별 패럴림픽위원회(NP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sPC) 임원 등 국제 장애인 스포츠 인사들을 포함해 2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뷰티플마인드는 장애·비장애 음악인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음악으로 외교 활동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77개국 112개 지역에서 443회의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무대에는 첼리스트 배일환, 피아니스트 강소연·김경민, 해금 연주자 강예원, 플루티스트 박한별, 민요 자매 이지원·이송연 등 총 7명의 연주자가 클래식부터 국악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김경민과 시각장애 플루티스트 박한별, 발달장애 국악인 이지원이 아름다운 하모니와 감동적인 무대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고, 모든 출연진이 한 무대에 올라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를 앙코르 곡으로 선보이며 훈훈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이번 공연의 총감독을 맡은 뷰티플마인드 총괄이사인 배일환 교수(이화여대 음대 관현악과)는 “장애는 ‘할 수 없는 것(disability)’이 아닌 ‘다른 능력(different ability)’을 갖춘 것일 뿐, 이번에 함께한 장애 연주자들도 다재 다능한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라며 “대한민국의 장애인 체육과 문화를 전하는 스포츠 외교행사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더 많은 무대에서 한국 장애인 음악의 우수성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뷰티플마인드는 파리 디즈니랜드를 29일 방문하여 디즈니랜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나눔 공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