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30%대를 회복하진 못했다.
9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9월1주차) 전국 18세 이상 2508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29.9%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0.3%포인트(p) 높아졌지만, 윤 대통령 취임 이후 3번째로 낮은 수치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2022년 8월 1주에 29.3%를 기록했고, 지난주에는 29.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0.6%포인트 낮아진 66.1%로 집계됐다.
권역별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 34.9%(1.6%포인트↑), 대전·세종·충청 31.7%(2.0%포인트↓), 인천·경기 28.4%(3.1%포인트↑), 서울 27.7%(5.4%포인트↓), 광주·전라 18.6%(1.9%포인트↑)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지지율은 70대 이상 48.7%(1.6%포인트↑), 30대 25.8%(1.4%포인트↑), 20대 25.0%(5.0%포인트↓), 40대 21.3%(2.4%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한주 내내 29~30% 박스권을 유지하며 점진적 하락세를 보였다"며 "응급실 공백 악화, 인요한 수술 청탁 의혹 등 대치 국면에 놓인 정책 리스크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계 참여 여부가 관건인 여·야·의·정 협의체의 경우, 갈등 국면이 장기화하였던 만큼 세심한 정치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리얼미터는 지난 5일과 6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도 이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8%포인트 오른 34.6%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2.1%포인트 하락한 40.1%였다.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5.5%포인트로 일주일 만에 오차범위로 다시 좁혀졌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7.8%(0.2%포인트↓) △개혁신당 4.1%(0.2%포인트↑) △진보당 2.2%(동일) △기타 정당 2.5%(0.6%포인트↑) 순이었다. 무당층은 전주보다 1.2%포인트 오른 8.6%였다. 새미래민주당은 원외정당이 돼 이번 주 조사부터 제외됐다.
리얼미터 측은 "더불어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쟁점 법안 추진을 지속하며 40% 선을 4주 동안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응급의료체계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과 인요한 최고위원 수술 청탁 의혹 등 긍·부정 요인이 동시 작용해 전주 대비 미미한 상승에 그쳤다"고 봤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2.7%다. 정당 지지율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