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원전 사업 수주 확정되도록 세일즈외교 적극 전개"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공항에서 다음 국빈 방문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공항에서 다음 국빈 방문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체코 순방에 나선다. 우리 대통령이 체코를 찾는 것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원전을 비롯해 과학기술, 교육, 인적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체코 순방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추석 직후인 19일 서울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체코 공화국 수도 프라하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체코 방문 첫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부부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 날인 20일에는 파벨 대통령과 단독 회담에 이어 확대 회담을 가진 뒤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참석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한 시찰 등에 나설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파벨 대통령 피알라 총리와 각각 회담하며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파벨 대통령과 회담에서는 외교·안보가, 피알라 총리와 회담에서는 경제 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체코는 견고한 경제 기반과 산업 기술을 보유한 동유럽 제조 강국으로 이미 100개가 넘는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체코는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의 중요한 우방국으로 국제 무대에서 북핵 문제, 러·북 군사협력 대응, 우크라이나 지원 같은 안보 현안에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짓는 신규 원전 사업으로, 약 24조원 규모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팀코리아는 체코 발주사인 EDUⅡ와 연말까지 세부 계약 협상을 진행한 뒤, 내년 3월쯤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팀코리아는 오는 2029년 착공에 들어가 2036년에는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 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하고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되도록 적극적으로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나아가 한미가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글로벌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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