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항공업계 3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성수기 효과와 함께 10월 유류할증료 인하가 맞물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오는 10월 국내외 노선 유류할증료가 일제히 내린다. 최근 국제 유가 하향 안정화에 따른 조치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항공유(MOPS)가 하락세다.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평균 MOPS는 갤런당 238.99센트, 9월 225.05센트로 낮아졌다. 10월 기준이 되는 MOPS마저 209.50센트로 떨어지며 두 달 연속 떨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전 구간 유류할증료를 인하한다. 후쿠오카 등 대권거리가 499마일 미만인 근거리 지역은 4200원 가량 낮아진다. 뉴욕, 시카고, 워싱턴 등 장거리 노선은 최대 3만800원 줄어든다. 아시아나항공도 근거리는 4500원 가량, 뉴욕 등 대권거리 5000마일 이상인 구간은 최대 2만9700원만큼 할증료를 내린다.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도 할증료 인하 대열에 합류한다. 거리에 따라 최대 7달러까지 내린다.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역시 각각 최대 2만3800원, 3만4000원씩 낮춘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인하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10월 편도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7700원으로 책정했다. 전월(1만1000원) 대비 3300원 낮아졌다.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은 각각 8800원, 7700원이다. 전월 대비 각각 1100원, 3300원 줄어든다.
성수기 효과도 호재다. 추석 연휴 동안 인천공항 이용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기간 인청공항 이용 승객수는 122만6881명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이용객은 20만4480명, 지난해(17만9735명) 추석 연휴기간 보다 13.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3일 휴가 사용 시 최대 9일, 한글날 연휴까지 5일 휴가를 사용하면 최대 12일 연휴를 만들 수 있다"며 "해외 여행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